요약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잇단 가격 인하는 값싼 대체 모델과의 경쟁 탓이라는 분석입니다.
맥스 울프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6월부터 9월 말까지 두 회사가 낸 가격 발표를 날짜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도 주 수입원인 API 가격을 크게 깎은 이유를 따져 봤습니다.
왜 중요한가
- OpenCode나 OpenRouter로 모델을 쉽게 갈아탈 수 있어 선두 업체도 가격을 마음대로 정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 지금의 싼 값이 나중에 크게 오를 미끼라는 통념을 반박합니다. 추론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 가격이 원가 근처에 머물 것이라고 봤습니다.
- 상장을 앞두고 수입을 깎는 셈이라, 자금이 빠듯해지면 모델 가격보다 구독 혜택이 먼저 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핵심 내용
- 오픈AI는 7월 GPT-5.6 Luna 가격을 약 80% 내렸고, 9월 GPT-6.1 Sol로 주력 모델군 비용을 약 75% 낮췄습니다.
- 앤트로픽은 9월 Claude Opus 5.5를 더 싼 값에 내놓았고, 글쓴이는 Opus 5보다 총비용이 40~60% 줄었다고 추정했습니다.
- 에이전트 코딩은 토큰 비용 대부분이 캐시 읽기(이미 처리한 입력을 다시 불러오는 것)라서 이 단가 인하의 효과가 특히 컸습니다.
- DeepSeek V4 Flash 같은 오픈 웨이트 모델(가중치가 공개된 모델)은 훨씬 싸고, 이를 서비스하는 업체도 크게 늘었습니다.
- 오픈AI는 효율이 좋아졌다며 월 200달러 Codex 요금제의 사용 한도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HN 반응
- 오픈 웨이트 모델이 없었다면 두 회사가 함께 값을 올렸을 것이라는 의견과, 일반 이용자는 Kimi나 GLM을 잘 몰라 실제 경쟁 상대는 서로와 Gemini라는 반론이 맞섰습니다.
- 두 회사 모두 적자인데 값까지 내리면 버틸 수 있느냐는 의문이 많았고, 상장 뒤에는 싼 구독 요금제의 혜택부터 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경쟁이 가격을 끌어내리는 겁니다. 저희는 오픈AI와 앤트로픽에서 '사이버 보안' 차단에 걸린 뒤로 Kimi와 GLM 모델을 써 봤습니다. 훨씬 저렴하게 쓸 수 있었고, '사이버 보안' 거부에 막히는 일 없이 작업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얘네가 갑자기 서로 경쟁하기 시작했다고요? 아니죠.
앤트로픽은 곧 상장합니다. 오픈AI는 9월까지만 해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고요. 둘 다 흑자와는 거리가 멉니다.
둘이 서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 무료·로컬·오픈 웨이트 모델과 경쟁하는 거예요. 그것도 모자라 그런 모델을 규제하고 금지하라고 아주 열심히 로비까지 하고 있고요.
이런 이야기는 저도 많이 듣고, 주변의 똑똑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다들 "그래도 지금은 Claude나 ChatGPT가 조금 더 낫다"고 말하더라고요. 물론 빠르게 따라잡고 있으니 언젠가는 되겠죠!!!
그래서 Kimi 같은 중국 모델이 정말 앤트로픽이나 오픈AI와 경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개인 사용자에게는 구독 모델이 전혀 다르고, Kimi 구독은 (제 생각엔) 가성비가 더 떨어집니다. 중국 API가 미국 구독보다 조금 더 싸게 먹히는 정도겠죠.
수익은 API 요금으로 사용량만큼 내야 하는 기업 고객에게서 나옵니다. 보조금이 들어간 구독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두 회사 모두 대기업에 필요한 IAM과 감사 기능을 사용량 기반 엔터프라이즈 요금제에만 넣어서, 구독은 대기업이 쓸 수 없게 설계해 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ChatGPT Plus를 계속 내고 있습니다. 월 $20로 얻는 가치가 크고, API 요금으로 따지면 $20의 몇 배를 쓰거든요. 그렇지만 성능만 보면 Deepseek Flash/Pro, Kimi, MiMo 같은 오픈 모델을 쓰는 Opencode Go 요금제로도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지금 ChatGPT 구독을 유지하는 건 오픈 모델과 성능 차이가 커서가 아닙니다. 90%는 API 요금보다 훨씬 싸게 책정된 구독의 가치 때문이고, 나머지 10%는 최신 모델을 써 보는 재미입니다.
오픈AI나 앤트로픽이 저렴한 구독을 없애거나 구독의 매력을 크게 깎아도, 저는 기꺼이 오픈 모델만 쓸 겁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작업에서 둘을 오가며 써도 차이를 거의 못 느낍니다.
미국 연구소들이 상장하면서 실리콘밸리의 공식대로 시장 점유율 확보 모드에서 이익 쥐어짜기 모드로 넘어갈 테니, 구독의 가치는 갈수록 떨어질 거라고 봅니다. 다행히 저는 이미 OpenCode에 오픈 모델을 쓰는 게 익숙하고 특정 하니스에 종속되지도 않아서, 연착륙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기업 심리"를 잘 몰라서 그런지, 감사 기능이 왜 50배나 되는 웃돈을 받을 만한 건지 모르겠네요. 우리는 지금 개발자 한 명당 한 달에 $1000어치 토큰을 펑펑 쓰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업은 컴플라이언스와 인증 요건을 맞춰야 하니까, 가격 면에서는 사실상 공급업체에 인질로 잡힌 셈이에요.
컴플라이언스가 기업에 주는 가치를 생각하면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바가지 씌우기의 또 다른 형태일 뿐입니다. AI 회사에만 있는 일도 아니고요.
사실 그렇지 않아요. 그런데 두 회사 모두 덩치 큰 부자 고객한테는 무슨 수를 써도 구독은 안 된다고 말합니다. 정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API 요금제로 옮겨 드리겠습니다" 하는 메일 한 통이 전부예요. 일관된 정책을 따를 의무가 없으니까요!
Claude "팀" 요금제는 회사당 150석으로 제한됩니다. 그러니 큰 회사는 선택지가 없어요.
Luna max도 가격 대비 성능이 정말 뛰어나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20 구독으로도 꽤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요.
haiku 5.5는 써 보지 않았습니다. 한도가 너무 빨리 바닥날 것 같아서요. 그래도 최근에 10만 토큰 이하 구간 가격을 바꿨다고 하니 한번 확인해 봐야겠네요.
워크플로를 10만 토큰 안에 묶어 두면 아주 작은 작업밖에 못 합니다.
Openrouter 통계를 보면 '적당히 쓸 만한데 가격도 좋은' 모델에 대한 수요가 엄청난 것 같아요. 어차피 다들 PS5 게임을 디컴파일하는 건 아니니까요. 사실 대부분은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로 메모 앱을 스피드런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Openrouter 통계는 자기들이 볼 수 있는 사용량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시장 전체의 LLM 사용량을 제대로 대표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오픈 웨이트 모델보다 서로(그리고 Google Gemini)와 더 많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HN 사용자들이야 Kimi와 GLM 모델을 알지만, LLM을 가볍게 쓰는 사람들 중에 이 모델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이 오픈AI와 앤트로픽에 경쟁 위협이 되는 건 훨씬 먼 미래의 일이라고 봅니다.
앤트로픽이나 오픈AI만 알고 있고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사용량이 아주 많습니다.
게다가 값싼 오픈 모델로 충분한 작업의 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기만 해요.
최첨단 모델들은 점점 더 작아지는 파이를 두고 싸우는 셈이죠. 제 생각에 이들이 보안 작업을 밀어붙이는 건 사실상 무한한 토큰 소모처를 열려는 방법 같습니다. 공격자가 토큰을 쓰면 방어자는 그보다 더 많은 토큰을 써서 막아야 하니까요.
딱 제 얘기네요. 그런데 진지하게, 내 취향대로 만든 내 앱을, 광고를 억지로 들이밀지 않는 어느 정도 믿을 만한 곳에서 만들어 준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에요.
맞아요, 바로 그겁니다. 이걸 "개인용 소프트웨어의 시대"라고 부르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는 지난 몇 달 동안 개인용 앱을 못해도 열두 개는 만들었어요. 공개하거나 공유할 생각은 없고, 로컬에서 돌리면서 아주 구체적인 생산성 문제나 일회성 문제를 해결하는 앱들이죠.
LLM 이전에는 들인 노력에 비해 얻는 게 적어서 이런 앱을 만드느라 시간을 쓸 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요? Claude에게 "내가 필요한 딱 이 기능을 하는 맥OS 앱을 Swift로 만들어 줘" 하면 한 시간도 안 돼서 끝납니다.
저도 스팀 머신용 DVD 플레이어를 만들어 썼어요. 그런데 그게 실제 토큰 비용으로 따지면 앤트로픽한테 무슨 돈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VC 돈으로 Lyft Line에 보조금이 잔뜩 붙던 시절에 SF에서는 편도 $2.50이라 거의 매일 출근할 때 탔거든요. 지금은 $20라서 안 탑니다.
쉿... 그걸 "덤핑"이라고 하죠.
네.
맞춤형 대량 생산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것 같아요(그러길 바라고요).
저는 이제 클로즈드 웨이트 모델에서 거의 벗어났습니다.
"데스크톱 리눅스의 해" 같은 상황이에요. 해마다 리눅스가 거의 다 따라온 것 같지만, 오픈소스는 기능을 대등하게 맞추려면 설정을 많이 해야 하고, 독점 솔루션이 비싼 값을 정당화하려고 전력으로 달리니까 그 장벽은 계속 높아지는 거죠.
다만 리눅스와 달리 요즘 세상은 기술 비즈니스 모델에 꽤 밝아서, 오픈 웨이트 쪽은 리눅스가 겪은 상황을 피할 방법이 있다고 봅니다. 리눅스는 시장이 이미 사실상 범용화된 뒤에야 겨우 따라잡았잖아요.
PL 이론(인접 분야 포함)이나 추론 엔진에 관심 있는 분이 이 글을 보고 계시고, 오픈 웨이트 모델과 그 생태계가 기능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고 싶으시다면, 저희가 채용 중이니 연락 주세요: nathan at nfulton org.
당연히 서로 경쟁하죠. Codex와 Claude Code는 기능이 직접 겹치니까요.
하지만 오픈 웨이트 모델이라는 공공의 적이 있는 건 맞습니다.
복점(두 회사가 시장을 나눠 갖는 구조)에서의 경쟁은 공급자가 많은 시장의 경쟁과는 모습이 아주 다릅니다.
아뇨, 오픈 모델이 없었다면 자기 체면을 아는 과점 기업답게 가격을 같이 올렸을 거예요.
모델 품질로야 경쟁하겠지만, 오픈 모델의 압박이 없으면 가격으로 경쟁할 이유가 없죠.
오픈AI도 앤트로픽도 상장 직전에 구독자를 상대나 다른 곳에 뺏길 여유는 없습니다. 최근에 CC와 Codex를 둘 다 써 봤는데, 사실상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CC가 더 잘하는 것도 있고 Codex가 더 잘하는 것도 있고요. 사용량 한도를 올리는 것도 봤습니다. 제 생각엔 이제 가장 싼 요금제도 꽤 후하게 느껴져요.
무료·로컬·오픈 웨이트 모델에는 대형 연구소와 겨룰 만한 수준으로 서비스할 컴퓨팅 자원이 없습니다.
작업당 가격은 몇 년째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 아니에요. 이들은 계속 서로 경쟁해 왔고,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저 같은 구직자한테는 냉혹한 자유 시장이고, 자기들한테는 규제와 안전망이네요.
맞아요, 거기에 덧붙이면 시장을 만드는 건 규칙입니다. 심판, 판정, 규범 같은 것들이요. 규칙 없는 시장이라는 건 결국 힘센 쪽이 옳다는 말을 에둘러 하는 거예요.
이게 대체로 경쟁 때문이라면, 사용량이 급감했거나 곧 재정적으로 무너질 거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최첨단 연구소들은 더 비싼 가격 모델로도 이미 돈을 태우고 있었는데, 경쟁이 있다고 해서 설비 투자(capex)가 그만큼 줄어들진 않았을 테니까요.
재정적으로 무너지는 것 말고 달리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숫자가 맞지 않거든요.